본문 바로가기
말 없는 교육

아이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

by 살림하는도시남자 2025. 3. 24.
반응형

아이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

나는 그냥 툭— 던진 말이었다. 기억도 안 나는 말이었는데 아이 입에서 그 말이 다시 나올 때가 있다.

그 순간 알게 된다. 아이들은 다 듣고, 다 기억하고 있었구나.

---

💬 "그때 아빠가 그랬잖아"

몇 달 전인가, 밥 먹다 말고 아이가 이런 말을 꺼냈다. “그때 아빠가 그랬잖아. 지금 힘들어도 나중엔 다 지나간다고.”

나는 그 말을 한 기억도 없었다. 근데 아이는 그걸 붙잡고 있었던 거다.

그날 이후, 나는 말을 더 조심하게 됐다.

---

👀 행동도 말처럼 남는다

“아빠 왜 매일 쓰레기 버려?” “아빠는 왜 맨날 먼저 일어나?” 아이들은 그냥 물어본 거지만 그 안엔 ‘관찰하고 있었다’는 의미가 있었다.

가르친 적 없는데, 보고 있었던 거다.

---

📌 말보다 오래 남는 건 태도였다

아이들은 듣는 귀도 크고, 보는 눈도 깊다.

대충 한 말도 오래 기억하고, 무심했던 표정도 마음에 담는다.

그래서 나는 오늘도 말을 줄이고, 행동을 고치고, 조금 더 천천히 움직인다.

반응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