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밥상은 차려주는 게 아니라, 같이 만드는 거다 – 우리 집 밥상 교육
형, 밥상이란 게 그냥 뚝딱 차려져서 나오는 줄 아는 애들이 많다. 우리 애들도 처음엔 그랬어. 숟가락도 안 치우고 그냥 일어나더라.
근데 가만 보니까, 이건 아이들 잘못이 아니야. 그걸 가르쳐주지 않은 내가 문제였더라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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🥣 우리 집 밥상 교육은 이렇게 시작됐다
나는 밥 차리라는 소리 안 해. 그냥 “네가 먹은 그릇은 네가 가져다 놓자” 이거 하나만 가르쳤어.
숟가락, 밥그릇, 국그릇. 이 세 개만 들고 싱크대에 놓는 거. 그게 그렇게 어려운 줄은 나도 몰랐지.
처음엔 말도 많고, 짜증도 내고, 안 해도 아무도 뭐라 안 하니까 그냥 안 했어.
근데 그걸 그냥 두면, 애들도 ‘밥이 당연히 나오는 줄’ 알게 돼. 그래서 교육을 시작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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📋 우리 집 밥상 교육 시스템
- 1단계: 본인이 쓴 그릇은 직접 싱크대로 → 말없이 시작
- 2단계: 휴지, 쟁반, 음식물은 내가 치우고 시범 보이기
- 3단계: 말 안 해도 정리되면 “오늘은 잘했네” 한마디만
처음엔 솔직히 말해서 “이걸 내가 왜 해야 되지?” 싶을 때도 많았어. 근데 하루이틀 지나면서 아이들이 하나씩 움직이기 시작하더라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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💡 그리고 알게 된 것
밥상을 함께 만든다는 건 요리를 같이 하라는 게 아니었어.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정리하자 이 단순한 습관이 우리 집에선 ‘책임’이라는 걸 가르치는 교육이었어.
지금은 누가 먼저 하자고 안 해도 밥 다 먹으면 일어나면서 그릇 들고 간다. 그게 우리 집 룰이 됐고, 이제는 아무도 불평 안 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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💬 형에게 전하고 싶은 말
형, 밥상을 차리는 것도 정성이고, 치우는 것도 교육이야. 그리고 그걸 가르치는 건 엄마도, 선생님도 아닌 우리 같은 아빠일 수도 있어.
누가 보면 별 거 아닐 수 있어. 근데 그 작은 행동 하나가 아이한테는 ‘가족이란 뭔지’ 알려주는 시작이더라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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